감나무에 칠절(七絶)이 있다고 한다. 수명이 긴 것, 그늘이 많다는 것, 잡새가 둥지를 틀지 않는다는 것,

벌레가 먹지않는다는 것, 이슬내릴 무렵 잎사귀 색깔이 아름답다는 것, 그 열매가 좋다는 것, 그리고는

종이 대신 잎사귀에 붓글씨를 쓸만하다는  것이다. 

나는 서리맞아 죽음을 앞둔 감엽의 빛깔이 아름답다는 것, 곧 상엽가완(霜葉可玩)이 가장 마음에 든다.

사실 세계의 사막지역은 거의 모두 가보았는데 사하라가 특별한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구의 모습은 타클라마칸 사막이나 고비 사막에 결코 견주기 힘들다.

그러나 허허롭다 못해 안타까움과 서러움마저 느껴지는 사하라 사막의 풍경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 

그것은 霜葉可玩과도 같은 사하라의 저녁노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霜葉可玩과도 같은 인생울 꿈꾸며... 우리들... 모두... 아름답게...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 

사하라에 노을이 질 때 @ Sahara, Tuni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