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홉스골 아이막'(행정구역)의 호변 주위를  이동하며 생활하는 인구 500명 이하의

전세계에서 가장 작은 소수민족 차탕족. 몽골의 일반적인 원형의 '게르'와는 달리

 아메리카 인디언 방식의 삼각 천막인 '오르츠'에서 살아가는 그들은 순록 유목을

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몽골어로 '순록을 쫓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차탕'족이라

불린다. 홉스굴을 3년만에 내가 다시 찾은 것은 세계 최소의 소수 민족인 바로 그

차탕족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트갈에서 하루를 보내고 장하이로 이동하면서 말을 타고 이동하던 그들을 본 터

이라 장하이에서 그들을 기다리면서 다시 하루를 보냈지만, 그들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물론 순록도 볼 수 없었다. 순록이 있는 곳에 반드시 그들이 있기 때문이다.

6월까지는 얼음으로 덮혀있는 홉스굴에서  남쪽은 7-8월이  되면 기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차탕족은 러시아의 바이칼 호로 통하는 북쪽의 차간노르 호수에서도  훨씬

더 북족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나중에 TV를 통해서 였다.  3년 전에

갔을 때는 차간노르에도 갔었지만 그곳에서도 말을 타고 이틀 정도 이동해야 하는

차타가야로 갈 수는 없었으니 이동 중의 그들을 본 것만 해도 다행이었던 셈이다...

아쉬움을 달래려고 새벽에 카메라를 들고 홉스굴 주변을 거닐고 있자니, 어두웠던

하늘을 제치며 시간이 시작되는 것을 보았다. 빛, 적막의 공간을 물들이고 있었다...

,                                                         Khovsgol Lake @ Jankhai, Mongo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