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경제학자인 Richard Edwards는 1979년에『Contested Terrain』을 발표하여

노동자들이 시장이라는 '각축장'에 내던져져 분할 지배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였고

David M. Gordond은 그 논지를 이어받아 2008년에『SegmentedWork, Divided Workers』를 발표한 바 있다.

'분절화된 노동, 분할된 노동자들'이라는 이 주제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Jeremy Rifkin이『노동의 종말』(The End of Work, 1995)을 발표하여 "1970년대에 공장자동화(FA)로

블루칼러층이 소멸되기 시작하고, 1980년대에는 컴퓨터의 도입으로 사무자동화가 실현되어 화이트칼러층이

타격을 받았으며, 극소반도체로 무장한 '실리콘 칼러'가 일자리를 잠식하여 노동이 종말을 고하고 있다"고

지적한지 이미 25년이 흘렀다. 창조적 노동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

그러고 보면 마르크스(Karl Marx)의 둘째 사위였던 폴 라파르그(Paul Lafargue)가 '일하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며

여가권을 강조한 지 150년의 시간이 흘렀고 2015년에도 데이비드 흐레인(David Frayne)은 『The Refusal of

Work』를 발표하여 같은 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지만 해결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극단적인 양극화와

대규모 실업으로 세계가 신음하는 동안, 탐욕을 쫓는 무리들 저켠에는 '서서 잠들 수밖에 없는 자들'도 있다...

                                                                                              2006. 3. 24.  @ 杭州野生動物園, 中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