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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사람과 삶)

고향은 그곳에 남아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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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31 17:00:28

고향은 그곳에 남아있지 않았다...


내가 태어나서 어린 시절에 살았던 곳,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84번지 18호

고향이랍시고 2006년의 마지막 날 찾아가 보았다.


쌈짓길이 들어서고 큰 건물이 들어서

동네 근처의 나무 한 그루만이 건물의 지하 공간,

어린 시절 내 기억 속으로 뿌리를 내리고 서 있었다.


내가 있었던 시공간을 흔적도 없이 빼앗아 버리며

나 대신 자리를 차지하고 들어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들

내 어린 꿈은 뿌리내리지 못하고 우산처럼 허공에 매달려 있었다.


서울의 특별한 곳에서 자라난  나는 

2006년 마지막 날, 마침내 고향을 잃어버리고는

머물곳 없어 나뒹구는 낙엽이 되어 특별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누군가 불현듯 고향을 물어볼 때마다 

서울의 특별한 곳, 종로구 관훈동 84번지 18호라고 대답하지만

그건 허튼소리일뿐, 고향은 그곳에 있지 않았다.


백미러를 통해서 본 내 고향의 얼굴은  

줄기차게 내 차의 꽁무니를 따르는 먼지와

무수하게 지나치는 발걸음 뿐, 풀 한 포기맺혀지지 않았다.


내가 태어나 어린 추억을 더듬으며 찾아본 고향은

나무 한 그루 남아있는 지하 공간의 나무 뿌리 속으로 숨어 버리고

뿌연 먼지 날리는 허공에 애처로이 맴돌고 있을 뿐,..


2006년 12월 31일의 마지막 날 이후로

나는 내 고향 그곳을 다시는 찾아가지 않는다...


                        2006.12.31, 鍾路區 寬訓洞 @ 서울

 

사진가
박희(朴希)
제목
고향은 그곳에 남아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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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0.06.02 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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